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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권위 DA와 DR이 구글 순위를 직접 올려준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노트북 화면에 실시간 데이터 추적 분석 도구가 표시된 애널리틱스 대시보드

"DA 40 이상 사이트 백링크를 드립니다." 링크 빌딩 서비스를 검색하면 이런 문구가 즐비하다. "DR 50 미만은 의미 없다"는 말도 커뮤니티에서 꽤 당연하게 통한다. 그래서 DA·DR 수치를 끌어올리는 걸 SEO 목표로 삼는 경우도 생긴다.

문제는 이 전제가 틀렸다는 것이다. Moz의 DA(Domain Authority)와 Ahrefs의 DR(Domain Rating)은 구글이 만든 지표가 아니다. 구글 랭킹 알고리즘이 이 수치를 입력값으로 읽지도 않는다. 두 회사가 각자의 크롤 데이터로 뽑아낸 추정치일 뿐이다.

이 오해가 어디서 왔는지, 공식 발언과 Moz 자체 문서를 근거로 짚는다.

DA·DR은 제3자 툴의 자체 추정치다

DA는 Moz가 만든 0~100 사이의 점수다. 해당 도메인이 얼마나 많은 링크를 받는지, 그 링크를 보낸 사이트의 백링크 프로필은 어떤지를 자체 알고리즘으로 계산한다. DR은 Ahrefs 버전이다.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이트를 놓고도 DA 45, DR 62처럼 수치가 제각각으로 나오는 일이 흔하다.

두 지표의 공통점은 하나다. 구글과 무관하게 만들어진, 제3자 툴의 독자적인 추정치라는 것. 구글 검색 알고리즘은 이 수치를 읽지 않는다. 같은 사이트를 Moz와 Ahrefs로 각각 조회하면 점수가 다르게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두 회사가 서로 다른 크롤 데이터와 계산 방식을 쓰기 때문이지, 어느 쪽이 더 "정확한" 건 아니다.

구글 담당자가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이건 추측이 아니다. 구글 담당자들이 직접 발언했다.

존 뮬러(John Mueller, 구글 서치 어드보케이트)는 2020년에 이렇게 말했다. "Google doesn't use Domain Authority at all when it comes to Search crawling, indexing, or ranking." 이후 레딧 AMA에서는 더 단호하게 정리했다. "Google doesn't use it at all. If you'd like to level your site up in search, you'd need to focus on something else."

게리 일예스(Gary Illyes, 구글 서치 팀)도 같은 방향이다. 2016년에 "we don't really have 'overall domain authority'"라고 발언했다. 구글 내부에는 도메인 권위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는 뜻이다.

Moz도 자기네 공식 문서에 직접 적어뒀다. "Domain Authority is not a Google ranking factor and has no effect on the SERPs." 자신들이 만든 지표지만 구글 순위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명문화해둔 것이다. Ahrefs 역시 공식 도움말에서 "검색 엔진이 도메인 레이팅을 랭킹 요소로 사용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라고 밝힌다.

그런데 DA 높은 사이트가 상위에 많은 건 왜일까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이 헷갈린다. 실제로 DA 70~80대 사이트들이 검색 결과 상단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하지만 이건 DA가 순위를 올려주는 게 아니라, DA와 구글 순위가 같은 뿌리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백링크의 양과 질을 랭킹 신호로 쓴다. Moz도 백링크 데이터로 DA를 계산한다. 둘 다 백링크를 보기 때문에 결과가 비슷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하는 고전적인 함정이다.

역방향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정 키워드에 집중한 신생 사이트가 DA 20 수준에서 DA 60대 대형 사이트보다 상위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구글이 그 키워드에서 실제로 평가하는 신호가 달랐기 때문이다. DA 수치가 낮아도 콘텐츠의 주제 적합성이 높고, 그 주제에 맞는 백링크가 몇 개 붙어 있으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글이 실제로 보는 링크 신호는 무엇인가

구글은 도메인 전체를 한 덩어리로 평가하는 단일 점수 대신, 링크 하나하나를 페이지 단위로 본다. PageRank가 그 기반이다. 공개 버전은 2016년에 업데이트가 중단됐지만, 구글은 내부적으로 계속 작동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구글이 링크를 평가할 때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신호들은 이렇다. 링크를 준 페이지가 해당 주제와 관련이 있는지, 앵커 텍스트가 자연스럽게 붙어 있는지, 링크가 본문 안에 맥락에 맞게 녹아있는지, 구매나 스팸 패턴이 없는지다. 공통점은 전부 개별 링크와 페이지 단위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도메인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점수를 대입하는 방식이 아니다.

게리 일예스가 도메인 권위 논의에서 덧붙인 말이 이 핵심을 잘 찌른다. "A text link with anchor text is better though." 도메인 레벨의 집계 점수보다 구체적인 링크의 형태와 문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DA·DR을 어디에 쓰고 어디에 쓰지 말아야 하는가

그렇다고 DA·DR이 완전히 쓸모없는 건 아니다. 다만 용도를 잘못 잡으면 오히려 판단을 그르친다.

쓸 수 있는 자리는 '1차 필터'다. 링크 아웃리치 후보를 수백 개 중에서 추려야 할 때 DR을 기준으로 1차 컷을 하는 건 합리적이다. 내 사이트의 DR 추이를 경쟁사와 비교해서 링크 빌딩 속도를 가늠하는 것도 유효하다. 절대값보다 상대 비교, 단발 수치보다 시간에 따른 추세가 의미 있다.

문제가 되는 건 DA·DR 수치 자체를 SEO 목표로 삼는 것이다. 이 방향으로 가면 실제 구글 순위와 무관한 링크를 쌓는 데 자원을 낭비하게 된다. "DR 30 미만 사이트 링크는 무조건 거절"처럼 기계적인 기준선을 세우는 것도 같은 함정이다. DR이 낮더라도 주제 적합성이 맞고 실제 트래픽이 있는 페이지에서 온 링크가 더 가치 있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백링크 갭 분석도 마찬가지다. 경쟁사가 특정 사이트에서 링크를 받는다는 걸 발견했을 때, DR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따라가는 건 옳지 않다. 그 링크가 내 사이트 주제와 맥락이 맞는지, 실제 트래픽이 있는 페이지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DA·DR이 높은 링크가 아니라 맥락이 맞는 링크를 쫓아야 한다

DA와 DR은 편리한 온도계다. 백링크 프로필의 대략적인 규모를 빠르게 가늠하는 데 쓸 수 있다. 하지만 온도계 수치를 올린다고 몸이 건강해지지 않듯, DA·DR 점수 자체를 올리는 건 SEO 목표가 될 수 없다.

구글이 보는 건 페이지 단위의 신뢰도, 링크의 맥락과 앵커, 콘텐츠의 주제 적합성이다. 제3자 툴의 도메인 집계 점수가 아니라. 이 간극을 이해한 뒤 링크 빌딩 판단 기준을 세우는 것이 DA·DR 논쟁에서 실무자가 가져가야 할 핵심이다. 수치를 참고하되 수치를 쫓지 않는 것, 그 차이가 링크 빌딩 예산이 어디로 가느냐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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