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메이트
블로그/SEO/디지털마케팅

AI가 쓴 티는 구글 E-E-A-T에서 이렇게 걸립니다

노트북 앞에서 글을 작성하는 모습

AI 초안이 검색에서 밀리는 진짜 이유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요즘 심심찮게 나오는 질문이 있다. "ChatGPT로 초안 뽑았는데 검색 노출이 영 안 되더라고요." 반대 케이스도 있다. "AI 쓰면 구글 패널티 받는다던데, 아예 안 써야 하나요?"

솔직히 둘 다 반만 맞다.

구글은 2023년 2월 공식 블로그에서 입장을 명확히 했다. AI 생성 자체를 처벌하지 않는다. 문제는 사람 검수 없이 대량으로 쏟아내는 '저품질 콘텐츠 남용(scaled content abuse)'이다. 2024년 3월 코어 업데이트에서 기존 "자동생성 콘텐츠" 위반 표현을 이 말로 교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Ahrefs가 60만 개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AI 콘텐츠 비율과 검색 순위 간 상관계수는 0.011 — 사실상 0이었다. 같은 Ahrefs 분석에서 상위 랭킹 페이지의 86.5%에 AI 생성 콘텐츠가 일부 포함돼 있었다.

그럼에도 AI 초안이 검색에서 밀리는 건 도구 문제가 아니다. AI가 만든 글은 구조상 세 가지가 빠진다. 실제 경험, 검증된 수치, 사람만이 낼 수 있는 판단 각도다. 이 세 가지가 없으면 구글 QRG(품질 평가 지침)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같은 주제의 경쟁 글에 밀린다. AI 사용 여부가 아니라 초안을 얼마나 사람이 손봤느냐가 실제 변수인 이유가 여기 있다.


구글 QRG로 해보는 E-E-A-T 자가점검

구글의 콘텐츠 품질 기준은 E-E-A-T(경험·전문성·권위성·신뢰성)다. 2022년 12월 '경험(Experience)'이 추가되면서 AI 글의 약점이 더 선명해졌다. AI는 실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QRG는 인간 평가자가 검색 품질을 채점할 때 쓰는 기준이며, 이 피드백이 알고리즘 훈련에 반영된다. 단순히 체크리스트를 채우는 게 아니라, 평가자가 "이 글을 쓴 사람이 실제로 이 주제를 아는 사람인가"를 판단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구글 Search Quality Rater Guidelines(2025년 9월 11일 기준)를 바탕으로, AI 글에서 실제로 문제가 되는 항목을 짚으면 이렇다.

경험(Experience) — 첫 손 경험이 드러나는가

  • ☐ 직접 사용하거나 겪은 내용이 글에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가?
  • ☐ 일반론이 아닌 나만의 사례·상황이 한 군데 이상 있는가?

독창성(Originality) — 기존 자료를 단순 재배열한 수준인가

  • ☐ 경쟁 글에서 볼 수 없는 분석이나 인사이트가 추가됐는가?
  • ☐ 독자가 이 글 하나로 궁금증이 해결될 만큼 완결성이 있는가?

가치(Value) — 독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

  • ☐ 읽고 나서 독자가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내용인가?
  • ☐ 수치·날짜·가격에 실제 출처가 있는가, 아니면 AI가 지어낸 것인가?

Scaled Content Abuse 판단 기준

  • ☐ 전문성 없는 주제를 대량으로 다루고 있지 않은가?
  • ☐ 사람이 직접 확인하지 않은 수치·날짜·가격이 글에 섞여 있지 않은가?

이 항목에서 하나라도 '아니오'가 나오면 발행 전에 잡아야 한다. 특히 Scaled Content Abuse 기준은 1인 블로거도 예외가 아니다. 전문성 없는 주제를 AI로 대량 생산하면 사이트 전체가 저품질 신호를 받는다.


AI 초안 Before & After, 실제로 어떻게 고치는가

추상적인 지침보다 실제 편집 과정을 보는 게 낫다. 아래는 'E-E-A-T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AI에 초안을 맡겼을 때 나온 단락과, 팩트 게이트(1단계)·목소리 교정(3단계)을 거친 결과다.

Before (AI 초안)

E-E-A-T는 경험, 전문성, 권위성, 신뢰성의 약자로, 구글이 콘텐츠 품질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 이 기준을 충족해야 검색 노출이 잘 됩니다. 특히 YMYL(건강·재정) 분야는 E-E-A-T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합니다. 블로그 운영자라면 반드시 이 기준을 숙지해야 합니다.

이 단락의 문제는 세 가지다.

검증 안 된 인과 주장: "기준을 충족하면 검색 노출이 잘 된다"는 표현. QRG는 인간 평가자가 검색 품질을 채점할 때 쓰는 기준이고, 이 피드백이 알고리즘 훈련에 반영되는 구조다. "충족하면 노출이 잘 된다"는 직접 인과는 구글이 공식 발표한 적 없다.

정도 표현의 근거 부재: "더욱 엄격하게 적용"이라는 표현. QRG에는 실제로 의료·법률·금융·안전 등 YMYL 주제에서 신뢰성 요건을 높게 요구한다고 명시돼 있다 — 그 내용을 직접 인용하는 게 낫다.

AI형 문장 패턴: "~입니다" 네 번 연속,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결말 상투구.

After (팩트·목소리 교정 후)

구글 Search Quality Rater Guidelines에서 E-E-A-T는 Experience·Expertise·Authoritativeness·Trustworthiness의 약자다. QRG는 인간 평가자가 검색 품질을 채점할 때 쓰는 기준이며, 이 피드백이 알고리즘 훈련에 반영된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의료·법률·금융·안전처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제(YMYL)에서는 신뢰성 요건이 한층 높게 적용된다고 QRG가 명시한다.

교정 포인트 정리:

교정 단계 Before After 이유
팩트 게이트 "노출이 잘 됩니다" (미검증 인과) QRG 구조 설명으로 대체 구글 공식 입장과 다름
팩트 게이트 "더욱 엄격하게" (정도만 있고 내용 없음) YMYL 정의 + QRG 인용 근거 없는 단정 제거
목소리 교정 "~입니다" 4회 0회(전부 평서문으로 전환) AI 패턴 제거
목소리 교정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삭제 상투구

이 편집이 핵심을 드러낸다. 팩트 게이트 없이 목소리만 다듬으면 틀린 주장이 더 세련되게 남게 된다. 수치 검증 → 경험 삽입 → 목소리 교정 순서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교정 5단계, 순서가 결과를 가른다

초안을 받았다면 아래 순서대로 손보자. 순서가 중요하다. 수치가 틀린 채로 문체를 다듬으면 작업이 두 번 된다.

1단계: 수치·날짜·가격 검증 (팩트 게이트)

AI는 그럴듯한 숫자를 지어낸다. 초안에 나온 모든 수치, 날짜, 가격, 통계는 원래 출처에서 직접 확인한다. 확인 못 하면 삭제하거나 "~로 알려져 있다" 수준으로 약화시킨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팩트 오류가 E-E-A-T 신뢰성 평가에 직격으로 영향을 준다.

2단계: 경험 삽입 (Experience 신호)

AI가 쓴 글에는 실제 경험이 없다. 적어도 한 단락 이상 직접 겪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넣는다. "실제로 이 툴을 써봤는데 로딩이 느렸다" 같은 문장 하나가 검색 품질 평가에서 Experience 신호로 작동한다. 없으면 없는 것처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낫다.

3단계: 목소리 교정 (AI 티 제거)

초안에서 아래 패턴을 찾아 수동으로 다듬는다.

  • "~입니다" 과다 반복 → 문장 구조를 바꾸거나 능동형으로
  • 목록 남발 → 3개 이상 이어지는 불릿은 문단 서술로 전환
  • 도입부 "~은 중요합니다" → 질문이나 상황 제시로 교체
  • 결말 상투구 ("이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삭제 또는 자연스러운 마무리로

4단계: 내부 링크 검토

AI는 내부 링크를 임의로 지어낼 수 있다. 초안에 링크가 있다면 전부 실제 URL로 교체하거나 제거한다. 내 블로그에 관련 글이 있다면 이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5단계: 메타 정보 수정 (제목·디스크립션·alt)

AI가 뽑은 제목은 SEO 키워드를 과하게 쑤셔 넣거나 반대로 너무 평범한 경우가 많다. 검색 의도와 키워드, 클릭 유인이 균형을 이루는 제목으로 직접 다듬는다. 메타 디스크립션은 160자 이내, 이미지 alt는 실제로 사진에 보이는 내용만 담는다.


2026년 도구 선택과 프롬프트 전략

ChatGPT, Claude, Gemini 세 가지가 블로그 글쓰기에 가장 많이 쓰인다. 2026년 현재 성능 격차는 줄었고 성격 차이가 뚜렷해졌다.

ChatGPT는 범용성이 가장 높다. 초안 속도가 빠르고 프롬프트 반응이 직관적이어서 정보형·리스트형 초안에 무난하다. Claude는 긴 글과 문체 다듬기에 강점이 있다. "내 글처럼 써줘"에 가장 잘 반응하는 편이다. Gemini는 Google 검색과 연동돼 최신 정보 접근이 유리하지만, 일부 사용자 후기에서는 한국어 문체 자연스러움이 두 가지보다 조금 아래라는 의견도 있다.

실무에서 많이 쓰는 조합은 ChatGPT로 초안 → Claude로 문체 교정이다. Gemini는 최신 뉴스나 트렌드 요약을 먼저 뽑아낸 뒤 ChatGPT로 문장을 다듬는 방식으로 쓰기도 한다. 단일 도구만 쓸 거라면 정보형 글은 ChatGPT, 감성·서사형 글은 Claude가 초안 퀄리티가 낫다는 후기가 많다.

프롬프트 전략도 도구만큼 중요하다. "블로그 글 써줘"라고만 하면 어디서나 봤을 법한 뻔한 글이 나온다. 글 유형에 맞는 지시어를 달리 써야 결과물이 달라진다.

항목 정보형 비교형 리뷰형
핵심 지시어 "단계별로 설명해줘. 각 단계마다 왜 필요한지 이유도 포함" "A와 B를 [기준1, 기준2, 기준3]으로 비교 표 형태로 정리해줘" "내가 [기간] 동안 [제품/서비스]를 직접 써본 입장에서 장단점을 솔직하게 써줘"
출처 지시 "수치나 통계는 출처 없으면 넣지 말고, 있으면 [출처: ]로 표기" "비교 수치는 공식 사이트 기준으로만, 추정치 제외" "가격·스펙은 공식 페이지 기준으로만, 변동 가능성 언급"
AI 티 제거 지시 "목록 남발 말고 문단으로 써줘, '~입니다' 반복 금지" "표 외 본문은 자연스러운 구어체로" "결론에 '이상으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말은 쓰지 말아줘"

여기에 더해 초안 질을 높이는 공통 요소 세 가지가 있다. 페르소나 설정("너는 5년 차 IT 리뷰 블로거야"처럼 역할을 주면 각도가 잡힌다), 독자 설정("30대 직장인이 처음 읽는다고 가정하고"), 금지어 지정(프롬프트 마지막에 AI 상투어를 금지 리스트로 넣으면 교정 부담이 줄어든다).

프롬프트를 한 번에 완성하려 하지 말고, 초안 확인 → 보완 요청 → 재작성 방식으로 2~3회 반복하는 게 실전에서 훨씬 낫다. 경쟁자도 AI를 쓴다. 차별화는 도구가 아니라 교정과 경험 삽입에서 만들어진다.


AI 글 교정에서 자주 놓치는 세 가지

교정 습관이 없는 AI 글은 특정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막힌다.

첫째, 팩트 게이트를 건너뛰는 것. AI는 그럴듯한 숫자와 날짜를 자연스럽게 생성한다. 확인하지 않으면 오류 신고를 받거나, 구글이 반복 방문자 없는 콘텐츠로 판단할 수 있다. 수치 검증이 가장 시간이 걸리지만 생략할 수 없는 단계다.

둘째, 경험이 없는 글을 억지로 꾸미는 것. 없는 경험을 만들면 글 전체의 신뢰성이 무너진다. 직접 경험이 없다면 "실제 사용자 후기 기반" 또는 "공식 문서 기준"으로 범위를 솔직하게 한정하는 게 E-E-A-T에 더 유리하다.

셋째, 목소리 교정을 첫 번째로 하는 것. 문체 다듬기는 팩트 교정 뒤에 해야 한다. 팩트 게이트를 통과한 내용 위에서 문장 리듬을 잡아야 재작업 없이 한 번에 끝난다.

구글이 요구하는 기준은 사실 단순하다. 경험, 독창성, 독자 가치 — 이 세 가지가 있으면 AI가 도운 글도 통한다. 통하지 않는 글은 보통 이 중 하나가 빠져 있다.


참고자료

이 글이 도움이 됐나요?

여러분의 반응이 다음 글의 방향이 돼요

이어서 읽기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