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심사는 글 개수보다 다른 걸 봅니다

블로그 수익화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는 일이 있다. 며칠 기다렸더니 "승인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메일 한 통. 뭘 고쳐야 하는지 메일엔 뭉뚱그려 나와 있고, 검색해 보면 "글 20개 이상이면 된다", "3개월 운영해야 한다"는 민간 기준만 쏟아진다.
실제로 구글은 글 수나 운영 기간을 공식 기준으로 명시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콘텐츠의 질과 사이트 구조, 그리고 정책 준수다. 그런데 그 말 자체가 또 추상론이라 곤란하다. 이 글은 구글 고객센터 공식 문서에 명시된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관이 실제로 무엇을 확인하는가"의 관점에서 승인 과정을 해체해 본다.
심사는 봇 크롤링 → 사람 검토의 2단계다
애드센스 심사는 자동화 스캔과 사람 검토가 병행된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왜 어떤 항목이 결정적인지 납득이 간다.
첫 번째 단계에서 심사 봇은 소유권 인증 코드를 확인하고, HTTPS·내비게이션·로그인 장벽 같은 기술적 접근성을 자동으로 점검한다. 이 단계에서 막히면 콘텐츠를 볼 기회조차 없다. 애드센스 신청 시 발급되는 코드 스니펫을 태그에 삽입하지 않으면 심사 자체가 시작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실제 심사자가 콘텐츠를 본다. 여기서 판단하는 건 "이 사이트에 광고를 붙일 만한가"다. 구글은 자사 광고주의 브랜드 안전성을 보호해야 하므로, 심사자가 보는 핵심 질문은 "이 콘텐츠가 광고 옆에 놓여도 광고주가 불편하지 않을 것인가" 다.
이 두 단계를 구분해서 생각하면, 준비 우선순위가 보인다. 기술 문제는 봇이 잡고, 콘텐츠 판단은 사람이 한다. 기술 이슈를 먼저 완벽히 잡은 뒤 콘텐츠로 넘어가는 순서가 맞다.
여기서 갈리는 플랫폼별 신청 경로
어디에 블로그를 만드느냐에 따라 신청 경로가 달라진다. 구글은 '일반 애드센스 계정'과 '호스팅 파트너 계정' 두 경로를 운영한다.
| 플랫폼 | 신청 가능 여부 | 계정 유형 | 비고 |
|---|---|---|---|
| 티스토리 | ✅ 가능 | 일반 애드센스 | HTML 편집 지원 |
| 워드프레스 (자체 호스팅) | ✅ 가능 | 일반 애드센스 | 자유도 가장 높음 |
| 블로그스팟 (Blogger) | ✅ 가능 | 호스팅 파트너 계정 | 구글 자체 플랫폼, 별도 신청 경로 |
| WordPress.com (무료) | ⚠️ 제한적 | — | 유료 플랜 이상에서만 광고 코드 삽입 가능 |
| 네이버 블로그 | ❌ 불가 | — | HTML 접근 불가, 대신 네이버 애드포스트 사용 |
| 유튜브 | ✅ 가능 | YouTube 크리에이터용 | 수익 창출 요건 별도 적용, 한국 기준 만 19세 |
연령 기준: 일반 애드센스(웹사이트·블로그) 신청은 만 18세 이상(글로벌 기준)이어야 한다. 유튜브는 한국 기준 만 19세가 적용되므로 플랫폼별로 다르게 확인해야 한다.
네이버 블로그가 불가한 이유는 애드센스 자격 요건 중 세 번째 조건, 즉 "사이트 HTML 소스 코드 접근 권한" 때문이다. 구글은 광고 코드를 직접 삽입할 수 있는 구조여야 심사를 진행한다. 네이버 블로그는 HTML 편집 자체가 막혀 있어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퍼진 민간 기준의 실체, 흔한 오해 3가지
인터넷에 떠도는 기준 중 상당수는 과거 특정 사례가 일반화된 것이다. 구글 공식 문서와 대조해 보면 정확도가 다르다.
"글 20개 이상이어야 한다"
구글 공식 자격 요건 페이지 어디에도 게시글 수 기준은 없다. 이건 특정 조건에서 통과한 사람들의 경험이 숫자로 굳어진 것이다. 실제 심사 기준은 "콘텐츠가 충분한가"이지 "게시글이 몇 개인가"가 아니다. 5개라도 각각의 글이 깊이 있고 독창적이면 통과 가능하고, 50개라도 복사·번역 위주이면 거절된다.
"3개월 이상 운영해야 한다"
이것도 공식 기준에 없다. 도메인 나이나 운영 기간은 구글이 명시한 심사 항목이 아니다. 다만 개설 직후 콘텐츠가 거의 없는 상태로 신청하면 "콘텐츠 불충분"으로 거절되는 경우가 많아 이런 패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운영 기간이 아니라 콘텐츠의 완성도가 기준이다.
"카테고리 페이지나 목록 페이지는 거절 원인이 된다"
이것도 오해다. 카테고리 페이지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카테고리 이름과 실제 글 내용이 전혀 다른 경우, 즉 주제 일관성이 무너진 경우다. "맛집"이라는 카테고리 아래 IT 리뷰가 들어 있거나, 카테고리 구조와 글 내용 사이에 논리적 연결이 없으면 사이트 전체 신뢰도가 낮게 판단된다.
거절 메일에 적힌 사유는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구글 고객센터는 거절 이유를 유형별로 안내하고 있다. 거절 메일에 어떤 사유가 찍혀 있는지에 따라 대응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 거절 유형 | 대표 메시지 | 핵심 교정 포인트 |
|---|---|---|
| 콘텐츠 불충분 |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 본문 텍스트 추가, 완전 개설 후 재신청 |
| 콘텐츠 품질 문제 |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 독창적 자작 콘텐츠 비중 확대, 제휴 나열 제거 |
| 정책 위반 | "프로그램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콘텐츠" | 금지 콘텐츠 제거, Better Ads Standards 팝업 제거 |
| 사이트 탐색 문제 | "사이트를 탐색할 수 없습니다" | 깨진 링크 수정, 팝업 제거, 로그인 장벽 해제 |
| 트래픽 소스 문제 | "비정상적 트래픽 소스" | 클릭 프로그램·트래픽 구매 즉시 중단 |
"콘텐츠 불충분"과 "콘텐츠 품질"은 겉보기에 비슷하지만 수정 방향이 전혀 다르다. 불충분은 텍스트 양 자체가 부족하거나 사이트가 미완성 상태인 경우다. 이쪽은 콘텐츠를 더 채우면 해결된다. 품질 문제는 텍스트는 있지만 복사·자동 생성·제휴 링크 나열 위주인 경우로, 양을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기존 글을 독창적인 내용으로 재작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정책 위반 사유는 가장 위험한 유형이다. 이 사유로 반복 거절되면 계정 자체가 영구 차단될 수 있다. Better Ads Standards에서 금지하는 팝업 유형(전면광고·자동재생 소리광고·스크롤 고정 광고 등)이나 금지 콘텐츠(불법·도박·성인 등)가 포함된 경우라면, 해당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신청하는 게 맞다.
중복 계정 문제는 별도로 주의해야 한다. 1인 1계정 원칙을 어긴 경우, 같은 수취인 정보로 여러 계정을 만들면 "최종 승인 대기 중" 상태가 계속 유지되거나 영구 보류된다. 이 경우엔 기존 계정을 먼저 찾아 해지하고 재신청해야 한다.
봇이 걸러내는 항목, 신청 전 기술 확인
심사 봇이 자동으로 확인하는 기술 항목들이다. 이것들이 통과되지 않으면 콘텐츠 판단 단계까지 가지 못한다.
- HTTPS 적용 — 주소창 자물쇠 확인. HTTP 사이트는 광고 게재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
- 내비게이션 정상 작동 — 깨진 링크·404가 많으면 "사이트 탐색 불가" 사유로 직결된다.
- 모바일 정상 표시 — 구글은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심사 기준에 포함한다.
- 로그인 없이 콘텐츠 접근 — 심사 봇은 비로그인 상태로 크롤링한다.
- 닫기 불가 팝업·강제 리디렉션 없음 — Better Ads Standards 위반으로 처리된다.
- 소유권 코드 삽입 — 애드센스 신청 시 발급되는 스니펫을
태그에 삽입 완료.
구글 프로그램 정책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명확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애드센스는 방문자 행동 기반 맞춤 광고를 위해 쿠키(DoubleClick 포함)를 사용하므로, 이 사실을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명시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양식을 그대로 복사만 하고 이 부분을 빠뜨리는 경우가 많으니 직접 확인하는 게 맞다. 소개(About) 페이지와 문의(Contact) 창구도 함께 있어야 한다.
재신청 타이밍은 사유별로 달라진다
구글 공식 안내는 심사 기간을 "며칠에서 수 주"로 명시한다. 실제로는 빠르면 2~3일, 보통 2~4주 정도 걸린다.
거절 후 재신청 자체에는 공식적인 대기 기간이나 횟수 제한이 없다. 그런데 사유에 따라 권장 타이밍이 다르다.
구조·기술 문제로 거절된 경우 — 수정이 완료되면 바로 재신청해도 무방하다. HTTPS 적용, 깨진 링크 수정, 법적 페이지 추가 같은 항목은 체크 즉시 해결이 가능하고, 봇이 재크롤링하면 된다.
콘텐츠 불충분·품질 문제로 거절된 경우 — 글을 수정하거나 추가한 직후 바로 재신청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새 콘텐츠가 구글 서치콘솔에서 색인되고 실제 검색 유입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서치콘솔에서 새 페이지들이 정상 색인됐는지, 그리고 "유효(Valid)" 상태인지 확인한 뒤 재신청하면 심사자가 콘텐츠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상태에서 판단한다.
정책 위반으로 거절된 경우 — 가장 신중해야 한다. 위반 요소를 완전히 제거했는지 재차 확인하고, 구글이 새 크롤을 돌릴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는 게 좋다. 반복 거절이 쌓이면 계정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나만 고치고 바로 재신청하는 패턴이 반복 거절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거절 메일 사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당 유형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정리한 뒤 제출하는 게 맞다. 🔍
또 한 가지. 신청 과정에서 이름·주소·전화번호 입력과 전화번호 인증을 완료해야 정상 접수가 진행된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무한 대기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신청 화면의 정보 입력 항목을 빠짐없이 채운 뒤 진행하는 게 맞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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