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내부 링크를 쓴 날에만 걸면 효과가 없습니다

내부 링크를 열심히 걸었는데 순위가 안 오른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실제로 들여다보면 링크 자체가 없는 게 아니라 구조가 잘못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pillar 후보로 삼은 글이 링크를 거의 못 받고 있거나, 내부 링크 10개가 전부 단 1개의 페이지에서 나오거나, anchor text가 "여기", "이 글"로 도배돼 있거나.
이 글은 "내부 링크를 달자"는 당위가 아니라, 실제로 구조가 어떻게 망가지는지와 서치콘솔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짚는다. 수치와 화면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pillar 후보를 고를 때 저지르는 판단 오류
pillar 페이지를 고를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쓰기 어려웠던 글"이나 "내가 공들인 글"을 pillar로 지정하는 것이다. 검색 구조상 pillar가 되어야 하는 글은 카테고리 대표 키워드를 타깃으로 삼고, 그 주제를 개요 수준에서 넓게 포괄하는 글이다.
아래 기준 중 2개 이상 해당하면 pillar, 아니면 cluster로 분류한다.
| 분류 기준 | Pillar 페이지 | Cluster 페이지 |
|---|---|---|
| 키워드 검색량 | 월 1,000 이상 (카테고리 대표 키워드) | 월 100~500 수준 (롱테일·세부 키워드) |
| 콘텐츠 범위 | 주제 전체를 개요 수준으로 포괄 | 하나의 세부 소주제를 깊이 다룸 |
| 내부 링크 수신 방향 | 사이트 여러 글에서 링크를 받아야 함 | 주로 해당 pillar 글에서만 링크를 받음 |
| 카테고리 위계 | 카테고리 최상위 또는 주제 대표 글 | 카테고리 내 하위 세부 글 |
| 대표 예시 | "블로그 SEO 완전 가이드" | "블로그 제목 작성법 10가지" |
분류를 처음 시작한다면 기존 글 목록을 전부 뽑아 pillar 후보 3~5개를 먼저 정하고, 그 다음에 관련 cluster 글들을 묶어야 한다. 순서가 반대로 되면(cluster를 먼저 쓰고 나중에 pillar를 정하면) 이미 쓴 글들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고립 페이지로 남는다.
크롤러가 인식하는 링크는 <a href="URL"> 형식이어야 한다. 구글 서치 센트럴 문서에 따르면 href 속성이 없는 <a> 태그나 JavaScript 이벤트로만 구현된 링크는 따라가지 않는다. 워드프레스나 티스토리 기본 에디터를 쓰면 대부분 올바른 형식으로 생성되지만, HTML을 직접 편집할 때는 확인이 필요하다.
내부 링크를 "쓴 날" 거는 습관이 구조를 망가뜨린다
대부분의 블로거는 새 글을 발행한 날, 그 글과 관련 있는 기존 글에 들어가서 링크를 추가한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습관이지만, 이 방식이 반복되면 최근 글끼리만 서로 링크하는 임시 구조가 만들어진다.
결과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냐 하면 — 정작 pillar 후보로 삼아야 할 오래된 글들은 오래된 글에서 아무 링크도 받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된다. 새 글은 새 글끼리 연결되어 있고, pillar는 겉으로는 pillar인데 구조적으로는 cluster보다 링크를 적게 받는 역전 현상이 생긴다.
전략적 내부 링크는 "쓴 날"이 아니라 "pillar 구조를 정한 날" 이뤄져야 한다. 구조를 확정한 뒤 기존 글들을 일괄 수정해서 pillar를 향한 링크를 심는 것이다. 이 작업은 한 번만 제대로 하면 되고, 이후 새 글을 쓸 때는 pillar에서 새 cluster로 뻗어가는 방향을 추가하면 된다.
양방향 연결도 빠지기 쉬운 부분이다. pillar에서 각 cluster로 링크하고, 각 cluster에서도 pillar로 돌아오는 링크를 넣어야 한다. pillar 페이지가 cluster를 가리키기만 하고 역방향이 없으면 구조가 반쪽짜리다. 크롤러에게 "이 글들이 하나의 주제 아래 묶여 있다"는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다.
anchor text는 오류 유형보다 교정 순서가 먼저다
anchor text(링크 텍스트)는 구글이 연결된 페이지의 내용을 파악하는 신호다. 구글 공식 문서는 "각 링크에 페이지를 설명하는 구체적이고 간결한 텍스트를 사용하라"고 명시하며, "여기를 클릭", "자세히 보기" 같은 표현을 피하도록 권고한다.
anchor text 점검 방법을 다룬 글 대부분이 오류 유형 목록을 나열하는 데서 끝난다. 실제로는 교정 순서가 더 중요하다. 한꺼번에 다 고치려 하면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고, 중요도가 낮은 것부터 건드리다 시간을 쓰게 된다.
교정 순서 3단계
- pillar 페이지로 가는 링크의 anchor text부터 고친다. 이 페이지가 주제 관련성 신호를 가장 많이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pillar로의 링크 anchor가 "여기"나 "이 글"로 되어 있다면 이게 최우선 교정 대상이다.
- 범용어 anchor를 없앤다. "여기", "클릭", "이 글" 등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 텍스트로 걸린 링크를 찾아 대상 페이지의 핵심 주제어가 담긴 표현으로 교체한다. "자세한 내용은 앵커 텍스트 최적화 방법에서 확인할 수 있다"처럼.
- 과최적화는 마지막에 손댄다. 같은 페이지로 가는 링크마다 동일한 정확 일치 키워드("블로그 SEO 최적화 방법")를 반복 사용하는 경우다. 우선순위는 1, 2보다 낮다. 교정 방향은 "이 가이드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SEO 설정 방법 참고" 등 문장 흐름에 맞는 다양한 표현으로 섞는 것이다.
추가로 피해야 할 패턴 두 가지: 한 페이지 내에서 서로 다른 URL에 동일한 anchor text를 쓰는 경우(구글이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볼지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anchor text가 링크 대상 페이지 내용과 아무 관련 없는 경우(카메라 추천 글로 가는 링크에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세요"를 쓰는 식).
anchor text 교정 체크리스트
- pillar 페이지로 가는 링크의 anchor text에 해당 주제어가 들어 있는가
- "여기", "클릭", "이 글" 등 범용어 anchor가 없는가
- 같은 페이지로 가는 링크들의 anchor text가 다양한가
- 한 페이지 내에서 동일한 anchor text가 서로 다른 URL에 쓰이지 않는가
서치콘솔 링크 보고서에선 수보다 분포가 말해준다
구글 서치콘솔 링크 보고서 경로는 Search Console → 링크 → 상위 내부 링크된 페이지다.
보고서를 처음 보면 pillar 페이지의 링크 수가 10개, 20개로 표시되는 걸 보고 "잘 되어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링크 수가 아니라 링크 출처의 다양성을 봐야 한다.
실제로 의미 있는 차이가 생기는 시나리오를 비교하면 이렇다.
- 시나리오 A: pillar 페이지가 10개의 내부 링크를 받는다. 출처가 모두 동일한 페이지 1개다.
- 시나리오 B: pillar 페이지가 5개의 내부 링크를 받는다. 출처가 서로 다른 5개의 cluster 페이지다.
링크 수만 보면 A가 우세하지만 SEO 효과는 B가 더 강하다. 한 페이지에서 몇 번씩 링크를 받아도 구글은 같은 출처로 인식한다. 다양한 페이지에서 각각 한 번씩 받는 구조가 "여러 문서가 이 페이지를 주제 대표로 인정한다"는 신호를 더 명확하게 전달한다.
확인 방법은 간단하다. 서치콘솔 링크 보고서에서 pillar URL을 클릭하면 링크 출처 페이지 목록이 나온다. 출처가 1~2개 페이지에 집중되어 있다면, 그것은 링크가 많은 게 아니라 구조가 편중된 것이다. 이 경우 cluster 글들을 순서대로 열어 pillar로의 링크를 추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orphan 페이지(내부 링크가 0인 고립 페이지)도 이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목록에 아예 없는 URL이 있다면 해당 페이지는 크롤러가 찾아오기 어려운 상태다.
개선 효과를 놓치지 않으려면 날짜부터 기록하라
내부 링크를 수정하고 나서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Search Console 성과(Performance) 탭을 쓰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날짜를 안 적어두는 것이다.
링크를 수정한 날짜를 메모하지 않으면, 2주 뒤 서치콘솔을 열었을 때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날짜 기록은 스프레드시트 한 줄이면 충분하다. "2026-07-18 — pillar 3개 cluster 8개 글 링크 추가"처럼.
측정 절차
- 날짜 기록: 링크를 추가하거나 수정한 날짜를 메모한다. 서치콘솔 성과 탭에서 비교할 기준점이 된다.
- 14일 이상 대기: 구글이 변경사항을 재크롤하고 순위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링크 추가 후 최소 14일을 기다린 뒤 비교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변동이 빠른 페이지는 7일 후부터 초기 신호를 볼 수 있지만 노이즈가 많아서 참고 수준으로만 본다.
- 날짜 범위 비교: Search Console → 성과 → 날짜 비교 기능을 사용한다.
- 비교 기간 A: 내부 링크 추가 전 2주
- 비교 기간 B: 내부 링크 추가 후 2주
- 확인 지표: 노출수(Impressions), 평균 게재순위(Position)
- URL별 필터: 성과 탭 하단 페이지 목록에서 링크를 추가한 대상 페이지 URL로 필터링한다. 해당 pillar 페이지의 노출수와 순위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 가지 전제가 있다. 내부 링크 개선만이 순위 변동의 원인이 아닐 수 있다. 동일 기간 경쟁사 변화, 알고리즘 업데이트, 콘텐츠 수정이 함께 일어났다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수치의 경향성을 파악하는 용도로 쓰고, 한 번의 측정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현실적이다.
내부 링크 전략은 요약하면 이렇다: pillar 후보 3~5개를 먼저 정하고, 구조를 확정한 날 기존 글을 일괄 수정해 pillar를 향한 링크를 심는다. anchor text는 pillar로 가는 것부터 고치고, 서치콘솔에서는 링크 수보다 출처 다양성을 본다. 날짜를 기록하고 14일 뒤에 비교한다. 이 순서를 한 번 제대로 지키면 그 다음부터는 새 글이 추가될 때마다 구조에 얹으면 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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